[인터뷰] 데이터는 숫자가 아니라, 확신입니다. 가민 페이서 김상덕의 포러너 570, HRM 600 리얼 활용기

Part 1. 달리기에 진심인 러너, #산토리킴 김상덕입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가민 페이서로 활동하고 있는 #산토리킴 김상덕입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돌아보니 저는 생각보다 달리기를 훨씬 진지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울릉도까지 가서 대회를 뛰고, 기록 앞에서 일희일비하며, 용품 하나도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니까요. 평소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달리기 앞에서는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나서는 걸 보면 저도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달리기를 사랑하나 봅니다. 현재는 ‘TeamPAC’에서 좋은 사람들과 치열하게 훈련하며, 타인을 통해 제 러닝의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에 감사하며 달리고 있습니다.

삶이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넓어지듯, 달리기도 신기하게 다른 러너들을 만나면 제 세계가 조금씩 확장되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그런 흐름 안에서, 누군가가 러닝을 더 좋아하게 되는 데 작은 계기가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Q. 러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처음엔 친구와 가볍게 운동이나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조금은 부끄럽지만, 그 친구에게 지기 싫어서 무작정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게 뛰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요한 한강 길에서 오직 제 숨소리에만 집중하며 기분 좋은 밤공기를 느꼈던 찰나가 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아, 나 달리기 정말 좋아하는구나.” 그 순간이 저를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일상을 지탱하는 루틴으로 이끌었습니다.

Part 2. 가민과 함께한 10년, 그리고 페이서로의 여정

Q. 가민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제 가민 역사는 2011년 사이클링 컴퓨터인 Edge 500부터 시작해 후방 레이더인 바리아 515,페달형 파워미터 랠리  RS200, Edge 830을 거쳐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민의 강점은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보여주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각각의 수치를 하나로 연결해 현재 컨디션과 훈련 상태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해준다는 ‘신뢰도’에 있죠. 자전거 위에서 경험했던 데이터의 연속성이 자연스럽게 러닝 주로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Q. 가민 페이서로 활동하며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오직 제 기록과 한계를 넘는 것에만 집중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했습니다. 하지만 가민 페이서로 활동하며 함께 뛰는 즐거움을 배웠어요. 타인의 완주와 좋은 기억을 돕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은 제 기록만 바라볼 때와는 전혀 다른 긍정적인 에너지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역시 ‘2025 가민런 코리아’입니다. 당시 A그룹 45분 페이서로 참여했는데, 대회에서는 누구나 실패하고 싶지 않잖아요. 저 역시 GRC 세션에서 페이싱 경험은 많이 쌓아왔지만, 공식 대회에서 페이서로 뛰는 건 처음이었기에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러너분들께 최대한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출발하고 10초쯤 지나 뒤를 돌아봤는데, 수십 명의 러너분이 저를 바라보고 계시더라고요. 그 순간 그 에너지에 압도되기도 했고, 동시에 제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이 크게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자기소개를 큰 소리로 외치며 저 스스로도 리듬을 잡으려 노력했습니다. 완주 후 많은 분이 건네주신 감사 인사는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행복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Part 3. 가민 포러너 570 & HRM 600 리얼 활용기

Q. 현재 사용 중인 제품과 특별히 좋아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현재는 포러너 570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전에는 HRM-Pro를 사용해왔습니다. 이번에는 가민 코리아의 지원으로 HRM 600도 새롭게 활용하게 됐습니다. 포러너 570은 달릴 때는 믿을 수 있는 페이스와 심박을 통해 훈련을 점검해 주는 코치 같고, 일상에서는 바디 배터리와 수면 점수 등으로 컨디션을 확인해 주는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HRM 600은 포러너 570이 주는 기본 데이터 위에, 심박과 러닝 다이내믹스를 더욱 정밀하게 채워주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레이스 예상입니다. 다른 데이터는 비교적 냉정하게 보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기능에는 늘 감정이 좀 섞입니다. 훈련이 쌓일수록 목표 기록에 가까워지는 수치를 보면, 꿈꾸던 기록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습니다. 저에게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게 만드는 동기부여 도구입니다.
(다들 훈련 전에 레이스 예상 한 번 보고, 끝나고 나서 수치 바뀌었나 또 한 번 확인 해보시지 않나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가끔 대회 당일의 가민의 레이스 예상 기록을 넘어 더 좋은 기록을 냈을 때의 짜릿함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Q. 데이터 분석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있다면요?

건강 데이터에서는 ‘회복 흐름’을, 러닝 데이터에서는 ‘심박과 페이스의 관계’를 봅니다. 같은 페이스인데 심박이 평소보다 높다면 몸이 덜 올라온 날로 판단하고 페이스를 조절합니다.

또한 러닝 페이지의 차트 탭을 자주 활용하는데, 페이스와 심박뿐 아니라 케이던스, 보폭, 지면 접촉 시간까지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어 그날 러닝의 성과나 보완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초반에 너무 오버하지 않았는지, 후반으로 갈수록 자세가 무너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면 훈련의 흐름이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Q. HRM 600과 같은 심박계를 꼭 써야 할까요?

포러너의 광학 심박계도 훌륭하지만, 가슴 스트랩형은 심장의 전기 신호를 직접 감지해 반응 속도가 월등합니다. 인터벌 훈련처럼 심박이 급격히 오르내릴 때 정확한 기준을 제공하죠. 무엇보다 워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좌우 밸런스 데이터를 제공하기에, 러닝 폼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싶은 러너에게는 최상의 보강 장비입니다.

Part 4. 마무리하며

Q. 가민을 처음 써보는 러너들에게 주는 팁, 그리고 다음 목표 무엇인가요?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익히기보다 ‘데이터의 연결’을 느껴보세요. 페이스만 보지 말고, 바디배터리, HRV 상태와 같은 그날의 컨디션과 심박 반응을 같이 보면 가민이 단순한 시계가 아닌 ‘내 몸을 읽어주는 도구’임을 알게 될 겁니다.

제 다음 목표는 단순히 ‘더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부상과 넘어짐들을 겪으며 실패 역시 과정임을 배웠고, 이제는 제 방식대로 행복하게 뛰고 싶습니다. 이 행복한 에너지가 다른 러너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개인의 노력과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는 기쁨을 모두 담아낼  제 여정은 앞으로도 가민과 함께 계속될 것입니다. “GRC 세션에서 모두 함께 뛰어요! 외쳐, 행복런! :)”

포러너 570 제품 링크 https://www.garmin.com/ko-KR/p/1464001/pn/010-02971-42/

HRM600 제품 링크 https://www.garmin.com/ko-KR/p/1473393/pn/010-13383-10/

김상덕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ntori.kim/